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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쟁이/도트쟁이들은 그리는 것 만큼이나 보는 것도 참 중요합니다.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을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는 것 만큼이나
내가 그리고자 하는 것을 머리속에서 그려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죠.
저 역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결정적 순간에 실력이 성장했다고 느꼈던 순간들은
늘 새롭고 굉장한 작품을 '보는 것'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애니메이팅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추구하는 '쫄깃한' 애니메이션에서
그 '쫄깃함'이라는 건 어디서 오는 것인가?
그 근원에 대해 직접 보고 이해해보도록 합시다.
1장. 자연스럽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잘 표현 된 애니메이션을 보고 흔히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와 되게 자연스럽다"
또한, 반대로 잘 표현되지 못한 애니메이션을 보고는 이렇게 말하곤 하죠.
"좀 부자연스러운데?"
여기서 '자연'스럽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할까요?
우리는 현실에서 극단적으로 부자연스러운 현상을 보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물리엔진이 고장났다"
모든 움직이는 물체는 '속도'를 갖고 '거리'만큼 이동합니다.
우리가 '속도'를 갖기 위해서는 '가속도'와 '힘'이 필요하죠.
속도가 0인 멈춰있는 자전거가 페달을 밟으면 서서히 빨라지듯
우리는 '힘'을 주면 그 힘 만큼 '가속도'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태어날 때 부터 뉴턴의 운동 제 1, 2, 3 법칙을 알고있는 셈이죠.
뉴턴이 누구고 그의 법칙이 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은 힘을 받으면 움직인다' 라는 사실입니다.
달리 말하면 '힘을 받아야 움직인다' 라는 말도 되겠군요.
우리는 힘이 가해지고 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그 물체의 무게, 힘의 크기 등을 지레짐작할 수 있습니다.
위 애니메이션의 두 가지 움직임을 보고 차이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어느쪽 큰 상자가 더 무겁게 느껴질까요? (답은 여러분 스스로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힘이 가해져야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물체 안에서도 다양하게 반영될 수 있습니다.
위 애니메이션의 경우, 힘이 가해지는 위치는 지면에 닿아있는 부분이 되겠군요.
[Getalt: Steam & Cinder]
캐릭터가 직접 힘을 가해서 움직이는 부분(팔/다리)가 아닌 부분(옷/머리카락)은 관성에 의한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사물이 어디에서 힘을 받아 어떻게 힘이 전해지는지 보면서 감각적으로 이해해봅시다.
반면에, 꼭 자연스러운 것 만이 좋은 애니메이션인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의도를 어떻게 전달하고자 하는가이죠.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초자연적이고 흔한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무언가라면
그것이 꼭 자연스러울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꼭 초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부자연스러운' 연출이 꼭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사람이 낼 수 있는 '힘'이란 건 단순히 물리법칙을 넘어서 그 사람의 마음과 의도가 담겨있는 까닭입니다.
때론 과장되고 비현실적이며 불가능해 보이는 그림이라도
결정적인 프레임에 알맞게 쓰일 수만 있다면
자연스러운 것을 넘어선
'쫄깃한'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될 겁니다.
"쫄-깃"
부족한 실력이지만 조금 아는 것을 가지고 최대한 부풀려서 써봤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료 출처 :
https://the12principles.tumblr.com/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937849553
마른비님의 강좌로 인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